4.19혁명 도화선된 3.8민주의거…"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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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바른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자유의 함성을 내지르며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의 수는 1600여 명에 달했습니다."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3·8민주의거'가 제64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기념식은 3.8민주의거 주역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장우 대전시장, 시민, 대전지역 고등학생 6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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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바른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자유의 함성을 내지르며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의 수는 1600여 명에 달했습니다."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3·8민주의거'가 제64주년을 맞이했다.
대전시와 국가보훈처는 '제64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을 8일 오전 10시 국립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3.8민주의거 참여자들의 정의로운 결단과 행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찬란한 시작으로 인정받으며, 2018년 국가 기념행사로 지정됐다. 또 이듬해인 2019년부터 기념식을 통해 그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3.8민주의거 주역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장우 대전시장, 시민, 대전지역 고등학생 6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3.8민주의거 주역, 국무총리, 대전시장과 대전고, 호수돈여고, 우송고, 보문고, 대전여고 등 당시 의거를 이끈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대전 둔지미 공원에 위치한 3‧8민주의거 기념탑에서 식전 참배했다.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과 애국가 제창, 기념사, 기념공연, 3.8 찬가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3·8 민주의거 정신을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의 3.8민주의거는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며 "대전의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의거는 지금도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대전고 송재호 군은 "선배들이 불의에 맞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니 저도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용기를 얻어가는 것 같다"며 "선배들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3‧8민주의거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내면화하고, 3‧8의거 정신인 자유, 정의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교과 연계수업 및 계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 대전상고인 우송고등학교에서는 다음 달 5일 3‧8민주의거의 정신을 담은 발표회, 창작테마공연, 체험부스 등을 계획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에 맞서 대전지역 고등학생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이다. 대구 2‧28민주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을 이끈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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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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