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때문에 성남시민 명예 훼손 돼…대한민국 역사 이래 막장 공천"

김미경 2024. 3.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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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이 대표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해 온 국회를 저희가 탈환해서 성남시민을 위한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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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호행복시장 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의원. 오른쪽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이 대표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성남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비리 문제를 일으켜 성남 이미지가 많이 떨어졌다. 국민의힘이 다시 회복하겠다"며 "오늘 우리는 성남과 분당을 누비면서 시민과 대화하고 말씀을 드리고, 같은 시간에 이 대표는 서초동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어떤 세력이 과연 성남시민의 삶을 개선시키고 성남 시민의 명예를 드높일지 차분하게, 그렇지만 명징하게(깨끗하고 밝게)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성남은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곳이다. 19대 (국회) 이후 민주당에서 성남 수정구 의원을 계속 배출해왔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저희가 바꾸겠다. 성남에서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성남에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부동산 민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효용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남 분당갑 안철수 예비후보, 분당을 김은혜 예비후보와 함께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해 온 국회를 저희가 탈환해서 성남시민을 위한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일꾼으로 국민의힘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여러분께 제시했다. 바로 김은혜와 안철수"라며 "저희는 이번 선거에서 통진당화 돼가는 민주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자신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자에 김동아 변호사를 넣은 것을 두고 "이런 막장 공천을 본 적 있느냐. 지금 저 공천을 민주당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정상적인 공천이라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인 7일 공개오디션을 진행하고 권지웅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3인 경선을 확정했으나 하루 만에 성 전 행정관을 빼고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김 변호사를 교체 투입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 출신이다.

한 위원장은 주호주대사 부임을 앞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수사 외압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출국금지 조치된 것에는 "인사에 대해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출국금지라는 것은 형사사법적이나 행정적 절차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미리 알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호주로 출국해야 하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된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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