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집단성폭행 당했는데···보상금 주며 남편과 '기념사진' 찍은 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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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적 부부가 인도 여행 중 폭행과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 경찰이 위로 차원의 보상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기념사진을 찍어 또 다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건 이후 인도는 상습 성폭행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강간 처벌법을 새로 제정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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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적 부부가 인도 여행 중 폭행과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 경찰이 위로 차원의 보상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기념사진을 찍어 또 다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은 성폭행 용의자 7명 중 3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이와 함께 피해자 측에 10라크(한화 약 1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문제는 인도 경찰이 보상금을 수령하러 온 남편에게 수표를 전달하며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사건은 지난 1일 일어났다. 여행 인플루언서인 이들 부부는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州) 둠카를 오토바이로 횡단하며 여행 중이었다. 텐트에서 자던 중 갑자기 괴한들이 들이닥쳤고 남편은 폭행을, 아내는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밤11시쯤 부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해당 병원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해 DNA 테스트를 받았다.
자르칸드주 주지사인 미틸레쉬 쿠마르 타쿠르는 이번 사건과 관련, “비난받을 일”이라며 “범인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인도는 현지 여성 뿐 아니라 인도를 찾은 외국인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빈발하면서 국제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2018년에는 영국인 여성이 인도 고아주 서쪽에 위치한 호텔로 걸어서 이동하던 중 강간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지역은 인도 여행객에게 유명한 관광지다. 2016년에는 미국인 여성이 5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자신이 묵던 뉴델리 5성급 호텔 방에서 집단 강간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2013년에는 스위스 여행객 강간 사건으로 6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12년에는 델리에서 남성 6명이 버스에 탄 23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신체를 훼손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가해자 중 4명은 사건이 발생한 지 7년 3개월 만에 교수형으로 처형됐다. 해당 사건 이후 인도는 상습 성폭행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강간 처벌법을 새로 제정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총 3만 1516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했고, 매일 평균 86건의 성폭행이 발생하고 있다. CNN은 인도에서 17분에 1명꼴로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사회적 계급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 인도에서는 실제 피해 건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성은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을 ‘페르난다’라고 소개한 여성은 괴한의 습격으로 난 얼굴의 상처를 공개하며 “그 당시 나는 죽는 줄로만 알았다”며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모든 사람에게 말해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부끄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이런 괴물들이 (내 주위에)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정호원 인턴기자 w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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