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 아프다[스경X이슈]
9일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참여 투혼 불살라
방송인 김신영이 아프다.
8일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9일)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김신영은 지난 5일 급성후두염 진단을 받은 이후 6일부터 ‘정오의 희망곡’ 생방송 DJ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신영이 5일 급성후두염 진단을 받았다”며 “약 먹고 휴식 중”이라고 밝혔다.
김신영은 최근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갑작스러운 KBS1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통보를 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MC였던 故 송해의 후임자로 1년 5개월간 방송을 이끌어왔다.
김신영 측은 “9일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제작진 역시 지난주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며 연락했다.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신영의 하차 통보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는 글이 쏟아졌다. 문의글은 KBS의 답변 요건인 1천 명을 돌파했다. 시청자 청원은 1,000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KBS가 30일 이내에 답변하게 돼있다.
이에 따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KBS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놨다.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 ‘전국노래자랑’ 측은 “(김신영 님이 송해 선생님의 후임자로 발탁된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 2022년 10월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된 김신영 관련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송해 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2019년 3월 10일 ~ 2020년 2월 23일 방송분)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다.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님 역시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며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KBS의 입장문도 비슷했다.
이러한 장문의 답변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반발은 줄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진행자에게서 찾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X(옛 트위터)에 “시청률 반토막 이유가 김신영 때문이냐. ‘전국노래자랑’은 누구라도 후임을 맡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트렌드의 변화 때문이지 않냐. 시청률은 안 먹히는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이어 시청자 불만 건수를 공개하는 등 ‘전국노래자랑’의 해명이 김신영에 대한 예의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김신영의 마지막 녹화는 9일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이다. 8일 씨제스 스튜디오는 스포츠경향에 “(김신영 씨가) 내일(9일) 녹화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선배 코미디언 남희석이 확정됐다. 남희석은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서 첫 녹화를 가진다. 방송은 오는 31일 예정이다. 그러나 MC를 남희석으로 교체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오를지 의문이라는 누리꾼도 많은 상황. 남희석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김신영이 건강 문제로 사흘째 라디오 생방송을 불참하면서 현재까지 ‘전국노래자랑’ 하차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조차 없기에 그의 마지막 방송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불명예 하차’라는 이야기 속에서도, 건강 문제로 힘든 상황에서도 직접 시청자들에게 끝인사를 전할 것을 약속한 김신영의 마지막 이야기가 듣고 싶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