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추출물부터 대변까지…각양각색 신약 소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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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인 중국 팔각회향은 메르스 치료제로, 칠레 사포나리아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됐습니다. 한국의 복분자 추출물도 면역증강제(어쥬번트)와 천연물신약이 될 수 있습니다."
남현수 CTO는 "복분자를 직접 재배하고 600톤을 수매해 천연물신약개발의 난관 중 하나인 원료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며 "복분자추출물을 활용한 식품으로 이미 26억원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도 원활한 신약개발을 위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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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인 중국 팔각회향은 메르스 치료제로, 칠레 사포나리아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됐습니다. 한국의 복분자 추출물도 면역증강제(어쥬번트)와 천연물신약이 될 수 있습니다.”
이화온 창업자인 남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는 7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기업설명회(IR)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화온은 복분자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면역증강제,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복분자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천연물 신약후보물질은 임상 1상을 마치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복분자 추출물은 미국화장품원료집(INCI)에 항산화 기능성 소재로도 등록했다.
남현수 CTO는 “복분자를 직접 재배하고 600톤을 수매해 천연물신약개발의 난관 중 하나인 원료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며 “복분자추출물을 활용한 식품으로 이미 26억원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도 원활한 신약개발을 위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뱅크힐링, 대변 추출 유익균을 신약으로
이날 IR에는 여러 기업들이 참여해 색다른 신약후보물질을 소개했다.
바이오뱅크힐링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추출한 유익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뱅크힐링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변은행과 분변이식(FMT) 제품 제조기술이 기반이 된다. 바이오뱅크힐링은 2016년 아시아 최초로 대변은행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9개 병원에 시디피실감염증(CDI) 치료제로 공급한다.
CDI에 대한 먹는(경구용) 장내미생물환경(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올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파킨슨, 궤양성대장염 등에 대해서도 국책과제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뱅크힐링은지난해 11월 브릿지A를 통해 누적 4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먹는(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시디피실감염증(CDI)에 대한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원석 바이오뱅크힐링 경영기획부 이사는 “대장 속 유산균은 대부분 혐기성 미생물로 한 번 투여하면 8달까지 검출이 된다”며 “일반적인 유산균 대비 효능의 유지가 탁월해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NGP)라고도 불리며 신약 개발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몰레큘라, 항산화 신물질 ‘레스베라트론’ 기반 치료제 개발
몰레큘라이노베이션즈는 특허보유 신물질 ‘레스베라트론(Resveratrone)’을 신약과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한다. 레스베라트론은 와인과 포도 등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계 천연물질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유사한 물질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황산화, 미백, 항염 등의 효능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된다. 몰레큘라는 레스베라트론에 대한 국내 및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황한신 몰레큘라 대표는 “레스베라트론은 레스베라트롤보다 피부 개선 및 치료 영역에서 더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며 “레스베라트론을 단기적으로 화장품 원료로, 중장기적으로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라큘라는 항암 등에 대사성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암 등에 대한 개선 효과를 생체 내(in vivo)와 체외(in vitro) 실험으로 확인했다. 대량 생산 기술을 위한 독자적 화학합성법도 개발했다.
몰라큘라이노베이션즈는 화장품 제조기업과 바이오기업, 국가연구소 등과 협업을 논의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새로운 물질을 함께 발굴하고 공동 개발할 협력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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