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80% 급감"…중국 '핵 프로그램'에 몸살 앓는 K-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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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FPS 게임 '더 파이널스'의 동시 접속자 약 80%가 급감했다.
FPS 게임의 고질병인 중국발 '핵(Hack) 프로그램(부정 프로그램)'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핵 프로그램 유통도 중국에서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핵 프로그램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게임사가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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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프로그램 사용자에 몸살…이용자 "3판 중 1판 핵 유저 만나"
FPS 장르 고질병…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매주 6만~10만개의 불법 프로그램 적발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의 FPS 게임 '더 파이널스'의 동시 접속자 약 80%가 급감했다. FPS 게임의 고질병인 중국발 '핵(Hack) 프로그램(부정 프로그램)'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국내 게임 업계가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 핵 프로그램에 휘청거리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24만에서 2만명까지 급감…중국발 핵 프로그램 '몸살'
8일 넥슨 '더 파이널스'의 최고 동시 접속자수(스팀 기준)는 2만55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정식 출시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인 24만2619명 대비 84%가 감소한 수치다.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더 파이널스'는 사실적인 총기 사운드와 폭발, 건물 파괴 효과 등이 호평을 받으며 출시 초기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넥슨의 '서든어택'을 이을 차세대 FPS 게임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하지만 핵 사용자가 늘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용자는 점차 급감했다. 올해 1월 약 11만명대로 줄어든 동접자 수는 이후 2월 5만명 선이 깨졌고, 최근에는 2만명대의 벽까지 무너졌다. 평균 동시 접속자 기준으론 1만5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핵'은 게이머에게 막강한 능력을 제공해 게임의 공평한 룰을 무너뜨리는 반칙 프로그램을 말한다. FPS에서는 벽 너머의 적의 위치를 표시하는 '월핵', 조준을 보정하거나 아예 자동으로 조준하는 '에임핵' 등이 대표적이다. 강제로 경쟁 상대의 트래픽 부하를 유발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넥슨은 지난 1월 18일 1.5.0 업데이트를 통해 핵 감지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완벽히 막지 못했다. 부정 프로그램의 특성상 위변조가 쉬워 완벽한 차단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평한 상황에서 실력에 기반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지만, 핵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문제가 된다"며 "이는 일반적인 이용자들의 재미를 급감시키고 이탈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핵 프로그램은 대개 중국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유통도 중국에서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시각이다.
이용자들은 "중국과 지역 분리를 해달라"며 요청하고, 게임사 측에서도 이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조차도 IP 위변조, 지역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하는 경우가 있어 완벽히 막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 크래프톤 실적 견인한 '배틀그라운드'도 여전…강경 대응이 '답'
크래프톤의 성장을 견인한 '배틀그라운드'도 핵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출시 초기 핵 프로그램 때문에 몸살을 앓았고, 이후 '머신 밴' 등 강력한 핵 감시 운영을 가동했다. 하지만 여전히 핵 이용자의 뿌리는 뽑지 못했다.
크래프톤 측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주 6만개에서 약 10만개의 불법 프로그램 사용·유포·판매 계정을 탐지해 영구 제재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핵 프로그램 적발자에 대한 영구 제재, 처벌, 법적 대응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 측은 '더 파이널스'의 안티치트(치트 기능 방지)를 강화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수위도 계속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중국 서버 분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핵 프로그램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게임사가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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