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역대 최고 몸값 투수도 결국 사람이었나...쿠세 논란에 '멘탈 붕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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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도 사람이었나.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보장액인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00억원) 충격적인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야마모토의 '쿠세'가 노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세는 투수의 습관을 뜻하는 일본식 은어인데, 이 버릇이 노출될 시 상대팀에서 구종 등을 미리 파악하고 훨씬 수월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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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마모토도 사람이었나. 멘탈이 흔들린 걸까.
일본 괴물 투수 야마모투 요시노부의 행보가 흥미롭다. 시범경기 2경기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그 중심에 '쿠세' 논란이 있어 앞으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보장액인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00억원) 충격적인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압도한 수준급 투수임이 분명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기에 과한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데뷔전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야마모토의 '쿠세'가 노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세는 투수의 습관을 뜻하는 일본식 은어인데, 이 버릇이 노출될 시 상대팀에서 구종 등을 미리 파악하고 훨씬 수월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 최근 야구는 '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렇게 선수의 작은 습관들까지도 찾아내 전력 강화의 요소로 사용한다.
공교롭게도 이 보도가 나온 후 야마모토의 두 번째 시범경기는 악몽이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를 떠나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은 모습. 수십년 야구를 한 선수가 어디가 크게 아프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갑자기 구위가 뚝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원래 가진 자질이 뛰어난 투수인데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다는 건 육체적이든, 심리적이든 어떠한 문제가 있었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다.
'쿠세를 잡히지 말아야지' 하고 신경을 쓰면, 원래 하던 투구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하는 찰라,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게 사람 몸으로 하는 운동이다.
야마모토는 화이트삭스전 후 "컨디션이 저번처럼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극복하고 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오는 20, 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 전 시범경기 1경기에 더 출격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안정감을 찾아야, 서울시리즈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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