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던 아파트서 한동훈, “재건축 규제 완화…우린 부패하지 않을 세력”
성남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옛 거주지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등 분당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자당 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과 김은혜 분당을 예비후보와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아파트를 방문한 데 이어 인근 금호행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통합재건축이 추진 중인 이 아파트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기 전 살던 곳이었다.
한 위원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해 성남시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답을 준비했다. 저희가 실천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 정부가 이제 이 법의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있어 획기적인 완화(방안)를 발표하지 않았는가. 저희는 이미 결단해 약속했고 실천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희 정책이 지역마다 특성이 있다. 분당의 경우 시간이 오래되고 이런 점에서 볼 때 시민들이 재건축이나 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절감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저희는 그런 약속을 하고 성남시민으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양지마을 아파트에서도 “성남시민 삶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를 탈환하고 성남시민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것”이라며 적임자를 안철수 의원과 김 예비후보로 지칭했다.
분당의 최대 현안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한 위원장은 이러한 발언으로 4·10 총선 경기도내 최대 격전지로 여겨지는 분당을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내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분당을 선거구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가 살았던 곳에 의도적으로 방문했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워낙 재판이 많으니, 저희가 일부러 그거를 맞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카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을 바꾸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민들이 상징적으로 잘 봐주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부패하지 않은 세력이고 앞으로도 부패하지 않을 세력이란 약속을 한다”며 “같은 시간에 이 대표는 서초동(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어떤 세력이 과연 성남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명예를 드높일 세력인지 차분하고 명확하게 바라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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