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친명횡재’…서대문갑 후보 바꿔 ‘대장동 변호인’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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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친명횡재'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3인 경선 후보를 정한 지 하루만에 뒤집었다.
새로 확정한 후보 3인에는 경선 전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대장동 변호인' 김동아 변호사가 들어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8일 서대문갑 경선 후보로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김동아 변호사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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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변호인’ 김동아 투입
안규백 “국민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
‘돌연 탈락’ 성치훈 “민주당에 시스템이 어디있냐”
끝까지 ‘친명횡재’다.
전날만 해도 민주당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권 전 비대위원·김 전 검사와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경선 후보로 정한 터였다. 갑작스레 성 전 행정관 대신 김 변호사가 경선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으로, 본인 스스로 ‘대장동 변호인’이라 소개해오고 있다. 애초 경기 평택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그는 지난달 23일 “선당후사하겠다”며 불출마 선언하더니 곧장 청년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출마 선언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정치집단의 책무”라며 “오늘 아침에 여러 정황 고려해 전략공관위 회의를 열어 재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행정관의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영향을 미쳤단 것이다. 다만 성 전 행정관 탈락 사유가 뒤늦게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성 전 행정관을 제외한 2인 경선이 아닌, 김 변호사에게 새로 기회를 준 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안 위원장은 “원래 3인 경선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차순위 후보를 올리게 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당사자인 성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에 대한 의혹은 사전에, 현장에서 소명했고 다들 수긍해줬다”며 “절차도 설명도 없이 후보를 바꿔치기한다면 그 누가 수긍할 수 있냐. 민주당이 지금까지 말한 ‘시스템’은 어디에 있냐”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살아 돌아온 김 후보 인사올린다”며 “이재명과 함께할 동지를 원하면 김동아를 선택해달라”고 썼다. 서대문갑 3인 경선은 9∼10일 진행된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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