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국 앞둔 이종섭, 채상병 사건 뒤집기 직전 '대통령실 전화' 받았다

박세열 기자 2024. 3. 8.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갑자기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를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대통령실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MBC는 "공수처 수사4부는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힌 결과,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11시 57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11시 45분쯤 가입자명 '대통령실'의 일반전화 한 통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갑자기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를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대통령실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MBC는 "공수처 수사4부는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힌 결과,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11시 57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11시 45분쯤 가입자명 '대통령실'의 일반전화 한 통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장관은 박정훈 당시 수사단장의 수사 결과를 최종 결재한 후 이를 뒤집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점상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전화를 받은 후 브리핑을 취소하고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수사결과에 누구누구를 구체적으로 적지 말라, 이첩날짜를 미루라"는 등의 지침을 전달한 셈이다.

이 전 장관은 최종결재를 마친 해병대 수사결과를 뒤집은 이유에 대해 "초급 간부들까지 처벌하는 게 마음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공수처는 대통령실 번호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