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로 세상과 편하게 소통"…'제2차 점자 발전 기본계획' 발표

올해 점자교육원 6개소 신규 지정…점자 교원 자격제도 도입 연구 시작
1350만 어절 묵자-점자 말뭉치 구축 AI 활용 자동 점역 기술 개발 지원

'점자의 날'을 이틀 앞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랑샘도서관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점자책을 읽고 있다.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3.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해 점자교육원 6개소 신규 지정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각 1개소가 지정되는 등 점자 교육이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5년간 점자 정책 기본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점자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획은 미래 세대 점자 사용자가 공정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자 교육의 확대와 점자 정보화 촉진을 통한 미래 점자 발전 기반 강화'를 목표로 △점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 기반 강화 △맞춤형 점자 교육 및 점자 사용 능력 향상 △차별 없는 점자 환경 조성 △4차 산업시대 대응한 점자 정보화 촉진 등 4대 전략에 따른 12개 과제를 담았다.

지난달 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의한 '점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점자 교원 자격제도와 점자 능력 검정 제도의 도입을 위한 연구, 시행령 개정, 제도 도입 및 운영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문체부는 장애 아동과 중도 실명 성인, 비장애인과 점자 전문인력인 점역·교정사, 점자 교원 등을 위한 대상별 맞춤형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해 지정 점자 교육원을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 보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점자 문서 제공 의무화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점자 문서 요청 창구를 마련해 중앙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의 주요 정책, 문화예술 전시 정보 등 공공정보의 점자 자료 제공을 확대한다.

또 지역별 점자 출판시설을 지원하고 '점자출판물 공통 점역 지침'을 마련해 점자출판물의 점역 일관성과 품질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2028년까지 1350만 어절의 묵자-점자 말뭉치를 구축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점역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의 지원 문서 형식을 확대, 점역 엔진 에이피아이(API)를 공개해 디지털 점자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앞으로 5년간 문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점자로 장벽 없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