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그리고 ‘꽃과 빵’ [국회 풍경]
박민규 기자 2024. 3. 8. 13:50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이 8일 오전 장미꽃과 빵으로 가득찼다.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념행사를 위해 준비한 소품이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장미에는 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현실에서 여성의 삶을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담겼으며,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 시위 때 구호가 “빵과 장미를 달라”였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여성 섬유노동자 1만5000여 명은 10시간 노동제와 작업환경 개선 그리고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을 기념해서 다음해에 ‘전국 여성의 날’이 선포됐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남녀 차별 철폐, 여성 비곤 타파,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며 여성운동이 이어져 왔다. 이에 유엔은 1975년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3월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메시지판에 ‘여성도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고, 장미꽃과 빵이 담긴 화분에 꽂았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빵이 올라간 꽃바구니를 들고 “더불어 성평등” 구호를 외쳤다.
소위 ‘몰빵론’을 주장하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날 놓인 빵들이 이 대표가 보낸 정치적 메시지라 해석하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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