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등록금 횡령 의혹’ 이승훈 세한대 총장 고발

이준희 기자 2024. 3. 8.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수단체들이 동티모르 유학생 입학 과정에서 가족회사를 이용해 등록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이승훈 세한대 총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세한대 교수노동조합과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 교수단체들은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한대가 동티모르 유학생의 등록금을 이승훈 총장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ㄷ유학원을 통해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교비 횡령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총장과 유학원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유학생 입학시키며
가족회사 통해 횡령한 혐의
교수단체들 “엄정 수사 촉구”
세한대 교수노동조합과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 교수단체들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준희 기자

교수단체들이 동티모르 유학생 입학 과정에서 가족회사를 이용해 등록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이승훈 세한대 총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세한대 교수노동조합과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 교수단체들은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한대가 동티모르 유학생의 등록금을 이승훈 총장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ㄷ유학원을 통해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교비 횡령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총장과 유학원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총장이 취업 알선 업체로 하여금 동티모르 유학생 등록금 2900만원을 총장 아들이 대표로 있는 ㄷ유학원에 지급하도록 해 교비회계에 속하는 등록금 수입을 다른 회계로 전출하게 했다”며 사립학교법 위반·업무상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세한대가 인력업체와 짜고 유학생들을 전복양식장에서 일하게 한 의혹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사기 혐의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효인 세한대 교수노조 위원장은 “최근 수사 당국이 이 사건을 인력업체와 유학원 사이의 금전 거래 중 일어난 사기 사건으로 한정하여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 총장은 이미 교비 횡령으로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두 번이나 받았고 또 다른 교비 횡령 혐의의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현재 서울 강동경찰서는 인력업체 쪽의 고발을 접수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세한대는 지난해 9월 인력업체와 짜고 동티모르 유학생들을 불법 입학시킨 뒤 등록금 변제를 위해 전복양식장 등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이 과정에서 유학생의 등록금 일부를 총장 아들이 대표로 있는 가족회사로 받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한대는 불법으로 만학도를 입학하게 하는 등 학위 장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서도 교육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