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신상 털었다 본인도 신상 털려…“똑같이 느껴봐야” 댓글도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3.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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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인터넷 카페에 개인 신상 정보가 공개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 A씨(39)가 동료 배웅을 받으며 8일 영면했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A씨 신상정보를 올린 가해자로 추정되는 B씨의 신상정보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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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 시달리다 숨진채 발견된 공무원
인천서 발인 후 김포시청 이동해 추모식
신상 공개했던 사람까지 같이 신상 털려
유포자로 확인 안 됐지만 개인SNS 폐쇄
8일 오전 김포시청에서 노제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 A싸(39)의 유족과 김포시청 공무원들이 A씨의 명복을 빌고 있다. <김포시청>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인터넷 카페에 개인 신상 정보가 공개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 A씨(39)가 동료 배웅을 받으며 8일 영면했다.

A씨 유가족은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서구 검단탑병원에서 발인식을 열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노제를 위해 고인이 생전 근무했던 김포시청으로 이동했다.

동료 공무원들은 영정사진이 놓인 추모 공간에서 고인에게 술을 따르고 절을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A씨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목 놓아 울었다. A씨와 함께 일한 동료 직원들은 고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울음을 삼켰다. 노제를 마친 운구차는 화장장이 있는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으로 이동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뒤 2022년 9월 공직에 입문해 약 1년 6개월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A씨 신상정보를 올린 가해자로 추정되는 B씨의 신상정보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자들은 B씨 이름과 SNS 계정, 소속 직장, 사진 등을 올리면서 “공무원 신상 공개하더니 인과응보”라거나 “어떤 기분일지 똑같이 느껴봐야 한다”고 썼다.

B씨가 실제로 A씨의 신상을 유포한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는 본인의 SNS 계정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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