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신상 털었다 본인도 신상 털려…“똑같이 느껴봐야” 댓글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인터넷 카페에 개인 신상 정보가 공개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 A씨(39)가 동료 배웅을 받으며 8일 영면했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A씨 신상정보를 올린 가해자로 추정되는 B씨의 신상정보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서 발인 후 김포시청 이동해 추모식
신상 공개했던 사람까지 같이 신상 털려
유포자로 확인 안 됐지만 개인SNS 폐쇄
A씨 유가족은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서구 검단탑병원에서 발인식을 열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노제를 위해 고인이 생전 근무했던 김포시청으로 이동했다.
동료 공무원들은 영정사진이 놓인 추모 공간에서 고인에게 술을 따르고 절을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A씨 어머니는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목 놓아 울었다. A씨와 함께 일한 동료 직원들은 고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울음을 삼켰다. 노제를 마친 운구차는 화장장이 있는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으로 이동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뒤 2022년 9월 공직에 입문해 약 1년 6개월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A씨 신상정보를 올린 가해자로 추정되는 B씨의 신상정보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자들은 B씨 이름과 SNS 계정, 소속 직장, 사진 등을 올리면서 “공무원 신상 공개하더니 인과응보”라거나 “어떤 기분일지 똑같이 느껴봐야 한다”고 썼다.
B씨가 실제로 A씨의 신상을 유포한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는 본인의 SNS 계정을 폐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보름만 일해도 300만원 이상, 노인도 환영…“마을버스 운전기사 어디 없나요” 무슨 일 - 매일경
- “반등의 시간 오나”…올해들어 15% 떨어진 이 종목 ‘줍줍’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유골 최대 2000구, 급히 묻은 듯”…집단 매장지, 獨 공개 예정 - 매일경제
- ‘친윤’ 생존했는데…유승민계는 불출마·컷오프·험지행 - 매일경제
- “비밀유지 서약서까지 썼는데”…K반도체 핵심기술 이렇게 털렸다 - 매일경제
- 도쿄·오사카 아닌 ‘이곳’...한국인 ‘최애’ 일본 여행지 1위는 - 매일경제
- GTX 달리는 ‘여기’ 부동산도 달렸다…집값 1억 ‘쑥’ 미분양은 ‘뚝’ - 매일경제
- 비트코인 폭등하자 대통령 한마디 “언론과 전문가, 지금은 왜 침묵?”…경제위기서 살아난 엘
- “77층 짓고 싶은데 공사비가 미쳤어요”...눈높이 낮추는 재건축 단지들 - 매일경제
- 선수단 격려금이랬는데 주식 투자·자녀 용돈·여행비 사용? 검찰, 김종국·장정석 배임수재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