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미국계 대신 영국계 자금 비중 커지는 중”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3.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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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월 외국인 거래대금 중 영국계의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8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색깔 변화' 보고서를 통해 "1월 외국인 거래대금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영국 비중이 47.4%로 1위,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비중이 1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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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국인 거래대금 영국 비중이 47.4%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월 외국인 거래대금 중 영국계의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8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색깔 변화’ 보고서를 통해 “1월 외국인 거래대금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영국 비중이 47.4%로 1위,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비중이 1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국계 등 유럽계 자금은 지난 2011년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 브렉시트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왔기에 눈에 띄는 변화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비중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추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 성장주 위주였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최근에는 가치주에 우위를 두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성장주에 몰려 있었으나 최근 4개월간의 외국인 순매수는 가치주를 좀 더 우위에 두고 있다”며 “이는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유럽계 자금을 이끈 힘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지난달 정부가 공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가 정책 공개에서 시장 기대치를 맞춘다면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입도 바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최근 4개월 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중기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 중인데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순매수한 금액은 18조7000억원”이라며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외국인이 19조3000억원을 순매수해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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