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간다”…증권가 올해 전망치 ‘줄상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3.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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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00선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횡보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데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평가 종목의 상승과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기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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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2700선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횡보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데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지수는 이달 2700선 돌파 가능성과 함께 올해 최대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대비 24.67인트(0.93%) 오른 2672.29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5.82% 상승하며 지난 1월의 낙폭(-5.96%)을 되돌렸다. 지수는 지난달 23일 장중 2694.8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을 좁히며 2700선을 넘지 못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월 우량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기대감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코스피는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평가 종목의 상승과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기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00선 돌파를 위해 단기 내지 중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며 “단기상승 탄력이 둔화되더라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증시 전망을 가장 밝게 내다본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코스피 밴드(범위)를 기존 2300~2800에서 2500~3000으로 상향해 상단이 가장 높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2650에서 2870으로 높였다.

코스피가 이달 2700선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750선을 제시하며 이달 중 상단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사이드 리스크 요인”이라며 “변화율 상향 업종과 중국 데이터 전환 가능성에 따른 경기민감주, 이달 주총시즌 겨냥한 주주환원 상위 종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말 금리인하 시점에 증시가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3.7%에 달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이 올해 증시의 고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이달까지는 가치주의 강세, 2분기에는 성장주의 강세, 하반기에는 대선 관망 장세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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