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끼리 돕고 살아요'…토트넘, 빌라전 승리 시 아스날 이득?

김용중 기자 2024. 3.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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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란 말이 이런 걸까.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를 치른다.

영국 '풋볼 런던'은 8일 "토트넘은 아스널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거너스는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스와 지난 몇 년간 강력하게 연결됐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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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김용중 기자= '상부상조'란 말이 이런 걸까. 토트넘 훗스퍼가 승리한다면 '지역 라이벌' 아스널은 뜻밖에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5위, 빌라는 55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이 경기 재밌는 관전포인트가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8일 "토트넘은 아스널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거너스는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스와 지난 몇 년간 강력하게 연결됐다"라고 보도했다. 

루이스는 빌라의 중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선수다. 2019-20시즌부터 구단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수비 압박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 능력도 겸비하여 빌드업에도 관여한다.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가르드, 데클란 라이스가 있는 기존 미드필더 라인에 루이스를 더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매체는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 "빌라는 2022-23시즌 1억 1,900만 파운드(한화 약 2,03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FFP(Financial FairPlay, 재정적 페어플레이)와 PSR(Profit and Sustainability Rule, 수익과 재정 안정 규칙)을 지키기 위해 루이스같은 선수들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즉, 빌라가 돈을 벌어 들일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다면 재정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아스널엔 루이스의 이적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영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찬스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매체는 이어서 "UCL 진출 자격을 얻은 팀은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빌라가 그 팀이 된다면 재정 상황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위 자리를 지킨다면 더글라스 루이스를 반드시 팔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 

결국 토트넘이 키를 쥐고 있다. 빌라전은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로 4위 탈환을 위한 분수령이다. 이 북런던 구단의 승패에 따라 이웃 구단의 선수 영입 행방도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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