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린 공천혁명"…민주당, '비명횡사' 파동 수습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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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내 공천파동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총선이 한 달 여 기간밖에 남지 않았고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공천 배제(컷오프) 논란에 발목 잡혀있는 상황이어서다.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단수공천이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 등에 대해 반박하는 한편,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교체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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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내 공천파동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총선이 한 달 여 기간밖에 남지 않았고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공천 배제(컷오프) 논란에 발목 잡혀있는 상황이어서다. 남은 경선 결과 발표에서도 비명계 의원들이 다수 고배를 마시는 결과가 나온다면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 혁신공천을 넘어서 '공천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막사천 아니냐"며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왔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단수공천이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 등에 대해 반박하는 한편,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교체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경선 지역 현역 교체율은 45%로 역대 최고치"라며 "현역 의원 중 다선 중진의원 14명이 교체됐고 3선 이상 의원 중 36명이 교체돼 비율로는 38.38%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선 중진의원의 교체가 4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일부 언론의 '비명횡사', 사천 주장은 잘못됐다"며 "모 언론이 최근 단수공천 받은 현역 의원 중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41명이라며 '친명횡재'라고 썼는데, 어디까지가 친명인지 비명인지 구분할 수 없으므로, 이런 부분은 앞으로 제대로 분석해서 써달라"고 했다.
다만 공천 잡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의 경선 후보자로 전날 결정됐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하고 김동아 변호사로 교체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김동아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다.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이력이 있고 안 전 지사의 성비위 관련 피해자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교체 이유로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탈락한 김동아 변호사를 다시 경선 후보에 넣은 이유에 대해 안 위원장은 "'대장동 변호사'라 후보로 고려했으면 이미 어제 발표 때 넣지 않았겠나"라며 "3인 경선이 결정됐는데 2인 경선으로 하는 건 (전략공관위) 위원들끼리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므로 차순위자를 올려 3인 경선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 6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이 탈락했는데 이 중 6명이 이른바 비명계 의원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고 경선에서 탈락한 3선 의원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고, 많은 의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다. 또 의원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한 직전 원내대표인데 이런 분들이 하위 평가를 받는 건 그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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