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챌린지 기획 5편]학교·기관 협업으로 학과 개편…지원율 200%로 '쑥'
[EBS 뉴스12]
고졸 마이스터, 직업계고 학생들의 성장과 현주소를 전하는 기획 보도 이어갑니다.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 만들어진 학과는 생소하다 보니, 학생들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학교와 훈련기관의 협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있다고 합니다.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코드를 인식해 스스로 물건을 이동시키는 인공지능 로봇.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원하는 장소로 자율주행하여 물건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로봇하드웨어설계와 프로그래밍 기술 등을 응용해 만든 겁니다.
인터뷰: 조승민 2학년 / 인천 인천재능고등학교 AI로봇과
"저희가 직접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뽑았는데 그 물건 하나를 뽑는 데마다 7시간이 걸렸거든요. 친구들과 이제 10시까지 넘고 주말에도 나오면서…."
2년 전 신설된 이 학과는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전공이었지만, 신입생 정원은 채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년 사이 지원율이 200%로 증가하며 학교 내 최고 인기학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른 학과에서 전공을 옮겨오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학현 2학년 / 인천 인천재능고등학교 AI로봇과
"특히 자격증을 위한 교육뿐만이 아니라 직접 산업에 나가고 직접 연구 개발하고 필요한 교육들을 해 주는 게 많아서 저한테는 더 필요하고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AI로봇과로 전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선생님과 훈련기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방학을 이용해 훈련기관에서 직무연수를 받으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또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 지도에는 훈련기관의 정보력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재 팀장 /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 기업교육팀
"(선생님들이) 교육을 잘 따라와 주셔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이제 학생들한테 전달이 되고 학생들도 똑같이 교육을 열심히 받아가지고 공모전이나 그런 데 다양한 성적으로…."
인터뷰: 안재형 교사 / 인천 인천재능고등학교 AI로봇과
"교원 연수비로 1천만 원을 지원해 주시거든요. 그걸로 이제 AI 관련 로봇 관련된 그런 프로그래밍이라든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혼자 공부하기 좀 힘든 내용들인데…."
학교와 전문기관의 협업을 통해, 첨단 산업 분야를 직업 교육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학생들의 실제 취업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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