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통합은 새 역사' 조원태…'주인 의식 강조' 김동철

김종력 2024. 3. 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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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 회장은 우선 "수송 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지난 55년을 돌아봤습니다.

조 회장은 이어 올해 많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과제들이 놓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를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백 년 역사를 시작하는 첫 페이지를 자신 있게 써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이 한마음으로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대한항공 새 역사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한전 광주전남본부 및 담양지사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CEO 현장 소통설명회에 나섰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줄곧 소통을 강조해 왔죠.

이번 소통설명회도 김 사장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돼 마련됐는데요.

첫 설명회에서 김 사장은 "지금 한전에 필요한 것은 주인의식"이라며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위기 극복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전의 내부 개혁 및 자구노력에 대한 국민 요구에 발맞춰 본사부터 사업소까지 신속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 정상화, 고객서비스 혁신 등 다양한 현안 과제 해결에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사장은 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요.

한전은 설명회를 통해 발굴한 여러 아이디어와 논의 내용들을 경영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서울상의 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대한상의도 3년 더 이끌게 됐습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최근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25대 회장에 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습니다.

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3년간 새로운 접근법으로 많은 것을 시도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상의 회장 연임이 확정되면서 최 회장은 임기 3년의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기 때문이죠.

최 회장은 오는 21일 열릴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5대 회장에 재선임될 예정인데요.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4대 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20만 회원사를 둔 대한상의 회장에 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을 이끌어 온 정영채 대표.

4연임을 앞두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대표에 오른 정 대표.

2020년 연임, 2022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 6년간 NH투자증권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창사 최대실적', '1조클럽 입성' 등의 성과도 올렸죠.

하지만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작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것이 용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법원이 정 사장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임이 가능한 상태지만 업계는 부담감을 느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있는 만큼 여타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차기 CEO 덕목으로 전문성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꼽았습니다.

우리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은 무려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서민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데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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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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