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성동구 급등
[앵커]
아직 집 살 때가 아니라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반면 전셋값은 8개월 넘게 올랐는데, 서울 성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3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71㎡가 지난해 12월, 3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이달 들어 4억 5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성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강남과 광화문 등 도심 접근성이 좋아 젊은 층의 수요는 많은 반면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1건도 없는 등 공급이 부족한 탓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이달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0.03% 올랐습니다.
서울은 0.08% 오른 가운데, 성동구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27%로 크게 뛰었고, 노원구와 용산구, 강북구 등의 전셋값이 비교적 크게 올랐습니다.
고금리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돼 집 사려는 수요가 꺾이면서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역전세로 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줘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상황입니다.
올해 전국 33만 가구인 입주 물량은 내년 24만 가구로 크게 줄어서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는 데다가 고금리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전세 가격이 나홀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탈서울을 부추겼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32만명인데, 이 가운데 34%가 주택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아파트_전세 #부동산원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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