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제 서해상에서 포사격 훈련…“적의 수도 타격권”
[앵커]
북한이 장사정포를 동원한 화력 훈련에 나섰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휘한 가운데, 우리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최전방 부대도 훈련에 참가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군이 남포 일대에서 수십 문의 방사포와 자주포 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쯤까지 진행됐고,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이 장비를 이동하는 등 훈련 준비 과정부터 관련 활동을 감시, 추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152밀리와 170밀리 자주포, 240밀리 방사포 등이 총집결한 모습이 보이고, 훈련 장소는 북한 남포 서북쪽 간척지로 추정됩니다.
통신은 특히 이번 훈련이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둔 국경선 부근의 장거리 포병 부대의 위력시위사격으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부대들이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차례로 사격한 다음, 명중한 발수와 사격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이른바 '검열 평가'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투동원 준비"를 주문했습니다.
또 "'포병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중요 과업'들도 제시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습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연이틀 군부대 훈련 시찰에 나서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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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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