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사태' 외신도 갸우뚱?…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2024. 3. 8. 12:10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오늘 제가 첫 번째로 들고 온 소식은 '외신도 혀를 내두른 카리나 열애 사과문'입니다.
[앵커]
카리나 하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4인조 걸그룹인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특히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팬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카리나 씨가 배우 이재욱 씨와 열애 사실이 공개되고 또 인정하면서 SM 사옥 앞에 전광판으로 카리나 반성해라 등등의 문구를 쓴 시위도 있었고, 결국 그래서 카리나 씨가 자필로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후에 또 상황이 진척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바로 그 카리나 씨가 쓴 '열애 사과문'을 영국 언론 BBC가 집중 조명한 내용인데요. BB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분노한 팬들이 배신이라고 비난하자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BBC는 카리나 씨가 열애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앞서 카리나 씨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일부 팬들은 그의 소속사인 서울 SM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트럭 위 전광판에는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 직접 사과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거예요'라는 문구가 흘러나왔습니다.
[앵커]
약간 말투가 조금 어색해요. 아마 그래서 이걸 두고 중국 쪽 팬들이 번역해서 이렇게 전광판 의뢰한 거다, 아무튼 중국 쪽 팬이라는 추정도 있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결국 카리나 씨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올려 사과했습니다. 편지에는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속상했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팬들이 상처받은 부분은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두고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는 (소속사와 팬들의)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신인의 데이트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게 관례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열애설 인정은 팬들 입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며 "K팝 스타의 소속사들은 그들을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로 세일즈하고 싶어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습니다.
[앵커]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 그러니까 팬들로 하여금 내가 마치 이 스타와 연애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그런 거로 이제 좀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열애설이 났을 때 더욱 배신감이 커진다. 정말 내 여자친구가 바람을 핀 것처럼 느끼게 하는 그러니까 마치 내가 이 스타와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그렇게 보이는 아이돌로 세일즈하는 그 구조를 꼽은 것 같고, 또 BBC가 결국에는 압박 산업 K팝 산업의 문화 구조 자체를 좀 비판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소속사도, 팬들도 아티스트에게 사생활에 관해서 많은 금기나 압박을 가하는 구조 자체를 비판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소속사나 아티스트가 결국 그 부분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는 것 아니냐? 이런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세일즈해서 이런 것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긴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연애라는 게 잘 생각해보면 사생활의 영역이고 그러니까 저는 이제 최근에 아이돌 팬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예전에 god나 신화 이런 그룹 결혼하면 축하해주잖아요.
근데 요새 또 핫한 젊은 아이돌과 그의 팬들은 어떻게 연애를 할 수 있어 약간 이런 문화가 좀 많은 것 같긴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팬들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사랑한다는데 분노를 하는 걸까요?
[기자]
카리나 씨의 인스타그램에 팬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댓글을 남겼는데요. 이 누리꾼은 "사과문에도 팬들 입장이 차가운 건 연애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소통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누리꾼은 "이 상태로 계속 활동 유지 의사를 내비친다고 해도 이슈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며 "조롱과 비난은 뒤가 따를 테니 개인 활동 중단을 선택하든가 팀 전체 활동을 연기하는 게 모두에게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세일즈를 하다 보니까 열애설이 터졌을 때는 진짜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럼 결국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방금 댓글로 보여준 그 의견은 누리꾼 한 사람의 의견일 수 있겠지만 열애 소식이 카리나 씨가 소속한 그 에스파 그룹 자체에도 타격을 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화가 난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한테 돈을 쓴 게 얼만 데 나를 배신해'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무슨 악플이 9000 몇 개가 달리고,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막 그런 말도 들려요. 그러니까 너무 인식 모독성으로까지 번지는 건 전체적인 문화적으로도 좋지 않은 거 아닌가 조금자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화면 출처 BBC 홈페이지, 카리나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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