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들으란듯… 바이든 “민주주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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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반드시 방어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대선 맞대결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첫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비롯해 여성 낙태권, 증세,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강조해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전초전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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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증세·우크라 지원 강조
“중산층 상향식 경제 만들겠다”
트럼프 ‘선제 반론’ 동영상서
“국경정책 하나하나 해체” 비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반드시 방어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대선 맞대결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첫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비롯해 여성 낙태권, 증세,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강조해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전초전으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의사당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가진 올해 국정연설에서 “3년 전 1월 6일 역사는 지켜봤다. 남북전쟁 이후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며 “여기 계신 사람들 일부는 1월 6일에 대한 진실을 묻어버리려 한다. 내 연배의 다른 사람들은 분노와 복수, 보복이라는 미국의 다른 이야기를 본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정적에게 복수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연방 대법원이 폐기한 여성 낙태권(로 대 웨이드 판결)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선택할 권리(낙태권)를 지지하는 의회를 만들어준다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다시 이 땅의 법률로 복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린 치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로 하고 취임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며 “수천 개 도시·마을에서 미국인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복귀는 가능성의 미래를 만들고, 중산층에서 상향식 경제를 만들고, 모든 미국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업과 부유층이 더는 모든 혜택을 누리지 않아야 한다며 부자 증세를 꺼내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우리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고, 향후 6주 동안 가자지구의 휴전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물가 등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을 꼬집으며 견제했다. 그는 SNS에 게재한 ‘조 바이든 국정연설에 대한 선제 반론’ 동영상에서 “퇴임 시 바이든에게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물려줬으나 부패한 바이든과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은 최고 국경정책을 일부러 하나하나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제품량을 줄여 가격 올리는 것) 비판을 거론하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는 다른 방식”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때 인플레이션은 없었고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있었다. 이제 부패한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할 시간”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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