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태권 상징 인사’ 초청… 공화 ‘불법이민 피해자’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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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연설 초대손님을 보면 11월 대선 쟁점이 보인다.'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맞아 백악관과 민주당은 여성낙태권·노조·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총기참사 관련 인사 등을 대거 초청해 올해 대선 핵심이슈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이날 질 바이든 여사 명의로 모두 20명을 국정연설에 초청했는데 여성낙태권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노조 기조를 보여주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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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핵심이슈 부각 노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국정연설 초대손님을 보면 11월 대선 쟁점이 보인다.’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맞아 백악관과 민주당은 여성낙태권·노조·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총기참사 관련 인사 등을 대거 초청해 올해 대선 핵심이슈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불법이민·국경 문제 등을 상징하는 인사들을 의사당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았다.
백악관은 이날 질 바이든 여사 명의로 모두 20명을 국정연설에 초청했는데 여성낙태권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포함됐다. 먼저 두 자녀의 어머니로 지난해 8월 가진 셋째가 염색체이상에 따른 유전 질환 진단을 받았음에도 텍사스주 대법원으로부터 낙태 시술 거부 판결을 받은 케이트 콕스가 명단에 들었고, 체외인공수정(IVF)을 통해 첫 아이를 얻고 둘째도 얻으려 했으나 앨라배마 주법에 막힌 라토랴 비슬리도 초청받았다.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10대 소녀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해줬다가 공격받았던 산부인과 의사 케이틀린 버나드 박사, 1981년 미국 최초 시험관 아이로 태어난 엘리자베스 카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노조 기조를 보여주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1월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과 해고에 직면했으나 UAW 노력으로 재고용된 노조원 던 심스 등이 참석했다. 우발데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여동생을 잃은 뒤 총기폭력예방 운동을 벌여온 재즈민 카자레스도 초청됐다. 해외 인사로는 이날 나토에 공식 가입한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초청받았다.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국경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인사들을 의사당에 초청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미국에 불법입국한 범죄조직원에 의해 딸을 잃은 태니 노블스와 1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민자들로부터 공격당한 경찰관 벤 쿠리안 등을 의사당으로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에 포함된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도 국경순찰 요원 브랜던 버드롱을 이날 국정연설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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