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중 10명 공천… “尹 참모꽂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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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의 생존율이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재 공천을 신청한 용산 출신 38명 중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10명(26%)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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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출마 있지만 험지도 많아
尹 “특혜 기대 말라”밝힌 영향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의 생존율이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컷오프’된 후보가 7명, 경선에 임했지만 패배한 후보도 10명에 이른다. 여권에서는 “어떤 이유가 됐든,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꽂기’를 안 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현재 공천을 신청한 용산 출신 38명 중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10명(26%)인 것으로 분석됐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후보들은 주로 수석·비서관급 참모들로, 이 중 절반은 ‘양지’가 아닌 ‘험지’에 배치됐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옛 지역구 경기 의정부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현역인 안산 상록갑, 이승환 전 행정관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3선을 한 서울 중랑을에 단수 공천됐다.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이 경선에서 승리한 인천 남동을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3선을 꿰찬 험지다. 조지연 전 행정관은 현역 윤두현 의원의 불출마로 여당의 텃밭인 경북 경산 공천을 받았지만, 이곳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거물급인 최 전 부총리와의 대결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컷오프된 인사가 7명, 경선 탈락된 인사도 10명에 이른다. ‘막말 논란’이 있던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공천에서 배제됐다. 권오현(서울 중·성동갑)·이창진(부산 연제)·김유진(부산진을)·이부형(경북 포항 북)·이병훈(포항 남·울릉) 등 행정관급 후보들도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여명(서울 동대문갑)·김성용(송파병)·성은경(대구 서구)·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제천·단양)·김찬영(경북 구미갑) 전 행정관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물론 양지 공천을 받은 대통령실 참모도 있다. 대표적 친윤 참모로 분류되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텃밭’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 공천됐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최종적으로 경기 용인갑 전략공천(우선추천)이 결정됐다. 이곳은 최근 3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가 내리 당선돼 양지로 여겨진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을 경선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공천이 확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을 직전까지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홍보수석도 경선을 거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야당에 비해 여당의 ‘공천 잡음’은 덜하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는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 원칙 확립에 더해, 용산의 ‘자기 사람 꽂기’ 작업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에서 “대통령실의 후광이라는 게 있기 어려울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출마자들에게) 특혜라고 하는 것은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렇게 해줄 능력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자기 사람 꽂기를 했다면, 공천 원칙이 흔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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