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효리, "떠납니다" KBS 예능과 이별.."교체→시즌 끝" [종합]

이경호 기자 2024. 3.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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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김신영, 이효리./사진=KBS

김신영도 이효리도 KBS를 떠나게 됐다.

KBS가 김신영, 이효리와의 이별을 공식화 했다. 김신영은 MC를 맡았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 이효리는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을 마무리 한다.

◆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김신영은 떠난다"
김신영./사진=KBS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의 MC가 교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면서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립니다.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KBS의 입장 발표 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신영 측은 "9일 (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교체 통보'가 문제라고 했다. 통보, 서로 얘기 없이 일방적인 전달이라는 해석이 곳곳에서 나왔다. 갑작스러운 교체 소식에 일부 시청자들은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김신영 하차 반대, 김신영 교체 이유 등의 내용이 담긴 청원이 게재됐다. 이 중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주세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 등 2개의 청원은 KBS가 답변해야 하는 조건(30일 내 1000명 동의)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 7일 KBS는 해당 청원에 답변을 했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주세요' 청원의 답변 중 김신영의 교체(하차)에 대한 이유가 담겼다. 시청률, 시청자 의견 불만이 포함됐다. KBS는"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전화, 이메일)된 김신영 진행자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전 고 송해 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2019년 3월 10일 ~ 2020년 2월 23일 방송분)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입니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KBS는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면서 "그 어떤 MC도 고 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KBS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 청원 답변에는 "MC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님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라면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의 이 같은 배려와 그동안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KBS가 답변을 내놓은 후,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김신영의 하차 반대'를 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새로운 MC 남희석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 김신영은 KBS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국노래자랑'을 떠나게 됐다.

김신영은 2022년 10월 16일 방송된 '경기도 하남시 편'부터 고 송해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했다.

◆ "시즌 끝!"...이효리도 KBS 예능서 떠나요

이효리./사진=KBS
김신영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타가 KBS 예능 프로그램을 떠난다.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의 MC 이효리다.

8일 KBS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2-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의 마지막 녹화, 방송일을 알렸다.

'레드카펫' 제작진은 "오는 26일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가 있을 예정이며, 이날 녹화분은 29일 '더 시즌즈' 네 번째 시즌의 마지막 회로 방송된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레드카펫' 마지막 회는 네 번째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그동안 '더 시즌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더 시즌즈'는 이번 '레드카펫'까지 총 4개의 시즌을 선보였다. 박재범, 최정훈, AKMU (악뮤)에 이어 이효리까지 4인 4색의 다채로운 시즌을 선보였다. 이효리도 떠난 '더 시즌즈'의 후임 MC는 논의 중이다.

이효리가 MC를 맡았던 '레드카펫'은 지난 1월 5일 첫 방송됐다. 블랙핑크 제니, ITZY,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등 인기 아이돌 외에 신동엽, 이정은, 박명수, 데프콘, 차은우, 엄정화 등 여러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레드카펫'은 이효리의 MC 발탁 이후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전 시즌의 '더 시즌즈'와 달리 시청률 반전도 기대를 모았다. 1회 1.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 1%대 시청률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4회(1월 26일) 시청률은 0.8%로 이전 시즌의 '더 시즌즈'처럼 시청률 0%대 굴욕을 피할 수 없었다.

거듭된 시청률 저조. 그럼에도 KBS는 '더 시즌즈'를 이어간다. 차기 MC와 함께 다음 시즌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효리도 맛봤던 '시청률 0%대' 굴욕이 차기 MC는 과연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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