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잦은 비·흐린 날씨…수확량 급감 함안 수박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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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잦은 비로 인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박 생산량이 급감해 전국적인 수박 산지인 경남 함안 재배농가의 근심이 매우 깊다.
8일 함안군에 따르면 11월에 수박 모종을 심어 이듬해 4월 말에 수확하는 촉성 재배(봄 수확) 면적 592㏊(850 농가) 대부분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강대훈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회장은 "겨울에 잦은 비로 작황이 안 좋아 농민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대산면 농가 피해가 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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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겨울철 잦은 비로 인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박 생산량이 급감해 전국적인 수박 산지인 경남 함안 재배농가의 근심이 매우 깊다.
8일 함안군에 따르면 11월에 수박 모종을 심어 이듬해 4월 말에 수확하는 촉성 재배(봄 수확) 면적 592㏊(850 농가) 대부분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약 661㎡(200평) 1개 동에서 일반적으로 2천400㎏의 수박이 생산(무게 기준)되지만, 올해는 55% 감소한 1천320㎏가 수확될 것으로 군은 추정한다.
수확량 감소도 문제지만, 수박 1개 크기가 평년 평균 4∼5㎏에서 올해 3∼4㎏로 줄어 상품성도 떨어져 전체 수박 농가가 비상이다.
수박 수확량이 급감한 것은 겨울철 흐린 날씨 때문이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수박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잦은 강우로 온실 내 습도가 증가하면서 각종 식물병이 확산한다.
지난 1∼2월 함안지역 강우 일수는 18일로 최근 2년 평균 1.5일에 비해 1천200% 증가했고, 강우량도 지난 10년 평균 51.2㎜보다 284.5% 증가한 14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조시간은 320.4시간으로, 지난 10년 평균 402.9시간에 비해 20.5%나 줄었다.
모종을 심은 후 일조량이 부족하면 암꽃 생성이나 발육에 문제를 가져온다.
또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는 수꽃의 꽃밥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꽃가루 활력도 떨어진다.
수정된다고 하더라도 저온 현상으로 수박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실제 지난해 12월 초순 모종을 심었던 355㏊에서는 일조량 부족으로 수정 불량 피해율이 80%에 육박했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모종을 심은 71㏊에서는 곰팡이병이 확산해 수확량이 급감했다.
1천230 농가가 1천384㏊ 재배 면적에서 12월부터 6월까지 5만7천192t의 수박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 수박 주산지 함안에서 이번 피해에 뼈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농작물재해보험에서 일조량 부족 문제 등은 구체적 피해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농민 근심을 더 한다.
강대훈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회장은 "겨울에 잦은 비로 작황이 안 좋아 농민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대산면 농가 피해가 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해와 관련해 군은 앞으로 피해 농가에 영양제 등을 우선 지원하고, 보험과 관련 농가가 피해를 적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민 피해를 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군에서 예산을 따로 확보해 농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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