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지키는 동료 협박하는 전공의 일각의 인성 파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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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공의 사태를 거치면서 '인술(仁術)을 베푸는 선생님'으로 불리던 의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의사도 생활인인 만큼 어느 정도의 집단이기주의는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일부 젊은 의사들의 행태는 인성(人性) 파탄을 걱정하게 할 지경이 됐다.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 리스트가 공유되고, 그들을 협박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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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공의 사태를 거치면서 ‘인술(仁術)을 베푸는 선생님’으로 불리던 의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의사도 생활인인 만큼 어느 정도의 집단이기주의는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일부 젊은 의사들의 행태는 인성(人性) 파탄을 걱정하게 할 지경이 됐다.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 리스트가 공유되고, 그들을 협박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병원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비꼬면서 ‘남은 전공의 이름을 다 확보’ ‘평생 박제’ ‘배신자’ ‘개××’ 등의 댓글도 달았다. 수업을 재개한 의대 교수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환자를 저버린 것 자체가 직업윤리 배신이지만, 다른 소신을 가진 동료를 조리돌림 하는 것은 저질 조폭 짓과 다름없다. 오죽하면 어느 전공의가 ‘3개월 면허정지보다 제가 속한 집단이 더 무섭다’고 했을까. 자신의 알량한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일탈하면 사회적 폐해가 더 크다. 그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가 될 수 없도록, 면허 기준과 방식도 바꿔야 한다.
서울대 의대 김정은 학장은 7일 ‘누구도 복귀를 비난하거나 방해해선 안 된다’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한다.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는, 당연하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다. 전공의 복귀를 막는 건 중대 범죄다.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 사회악의 싹은 빨리 자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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