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부동산 대출 부실 여파… 美 NYCB 예금 한달새 8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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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에서 한 달 새 8조 원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NYCB와 같이 자산 건전성이 취약해진 은행이 8개에서 52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따른 금융권 부실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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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건전성 취약은행
8개서 52개로 6배나 많아져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에서 한 달 새 8조 원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NYCB와 같이 자산 건전성이 취약해진 은행이 8개에서 52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따른 금융권 부실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7일 NYCB가 공개한 투자자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NYCB가 보유한 예금 총액은 772억 달러(약 102조5000억 원)로, 지난달 5일(830억 달러)보다 58억 달러(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8조 원에 가까운 예금이 사라진 것으로, 지난달 6일 무디스의 투기등급 강등(Baa3→Ba2)을 앞두고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NYCB는 분기 배당금 규모를 주당 5센트에서 1센트로 추가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급격히 줄어드는 유동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도 NYCB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지난해 10∼12월에만 건전성이 취약해진 은행 수가 8개에서 52개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 및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마틴 그루엔버그 FDIC 의장은 성명을 통해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시장 금리 변동성,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 등이 은행 산업에 심각한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던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결이 다른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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