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산’ 쓴 스웨덴… 북유럽은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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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이상 중립국 노선을 걸어왔던 스웨덴이 7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공식 합류했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우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북유럽에서 나토와 러시아 간 긴장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나토가 지난해 4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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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공유 등 ‘집단방위’ 보장받아
나토는 발트해 방어선 재구축
러, 모스크바 군관구 부활시켜
안보지형 변화 대응 무력 강화
200년 이상 중립국 노선을 걸어왔던 스웨덴이 7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공식 합류했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우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북유럽에서 나토와 러시아 간 긴장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나토 팽창에 맞서 무기 추가 배치를 예고한 상태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은 이날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 국무부에 공식 가입문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모든 가입 절차를 완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 신청서를 낸 지 1년 10개월 만에 32번째 회원국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스웨덴은 미국의 핵 공유를 중심으로 한 나토 집단방위 체제 5조를 적용받게 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공식 가입문서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한 후, “오늘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스웨덴은 이제 200년간의 중립과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뒤로하고 있다. 이것은 중대하지만 자연스러운 조치”라며 나토 가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나토 동맹국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며 부담과 책임, 리스크를 다른 동맹국과 분담할 것”이라면서 “오늘은 자유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공식 가입문서 전달은 나토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로, 미국은 신규 회원국의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 역할을 맡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스웨덴의 나토 정식 합류에 대해 “오늘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대실패를 더 잘 보여주는 예는 없다”면서 “나토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고 강해졌다”고 했다. 또 “우리는 푸틴이 막으려고 했던 것이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 촉진됐다는 것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뤼셀 나토 본부의 스웨덴 국기 게양식은 오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따른 북유럽의 안보지형 변화에 무기 추가 배치로 맞대응에 나섰다. 나토가 지난해 4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나토는 발트해 중앙에 있는 스웨덴의 고틀란드섬을 주축으로 러시아 위협에 맞선 방어선 재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영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도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에 추가로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는 2010년 러시아 국방개혁 때 서부 군관구로 통합되면서 사라졌지만, 이번에 부활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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