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밸류업 속도전… ‘큰손’ 국민연금도 나선다

신병남 기자 2024. 3. 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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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7일 출범한 정책 자문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낼 만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보완 방안을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8일 '기업 밸류업 자문단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자문단은 이달 21일쯤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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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문단 이달말 본격활동
기업가치 제고 등 방안 마련
국민연금 등 자문단회의 참석
스튜어드십 코드로 부양지원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7일 출범한 정책 자문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낼 만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보완 방안을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자문단에 합류하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 활용을 통한 보완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기업 밸류업 자문단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자문단은 이달 21일쯤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반기까지는 격주 간격으로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전해진다. 학계(3인), 투자자(4인), 기업·관계기관(4인), 한국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상반기에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대한 정책 구체화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연 1회 상장기업이 자율 공시하는 형태로 △기업가치 현황 진단 △중장기 목표 설정 △목표 이행 평가·투자자와의 소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작성 가이드라인에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참석률 제고 방안 등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문단에는 국민연금의 합류가 결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요 행동주의 펀드들은 “인센티브 중심의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로 상장사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자금주인인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을 충실하게 이행토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경영진 인사뿐 아니라 배당, 부당지원행위, 임원 보수 한도 등에 대한 다양한 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주주권을 동원해 압박할 수 있다. 국민연금 측은 “시장 기대에 대해 당장 답변을 주기는 어렵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전달할 연기금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경제·금융 SNS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슈카’도 회의에 참석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책 홍보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담당할 한국거래소 전담조직도 오는 13일 정식 부서로 전환될 예정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과 함께 당면한 과제이니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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