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 이제는 없다[포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당의 영혼이 바뀌었다.
1955년 신익희·조병옥·윤보선·장면 등 반공 건국투사를 창당 주역 즉 비조(鼻祖)로 하고, 김대중·노무현·김근태 등을 중시조로 하는 민주당은 사라졌다.
지난 6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 50%와 권리당원 50%를 합산한 ARS 투표 결과가 그 징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해 출마한 사람은 당선돼도 복당시키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노골적으로 강성희 당선을 도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영혼이 바뀌었다. 1955년 신익희·조병옥·윤보선·장면 등 반공 건국투사를 창당 주역 즉 비조(鼻祖)로 하고, 김대중·노무현·김근태 등을 중시조로 하는 민주당은 사라졌다. 홍영표 의원이 탈당의 변에서 말했듯이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이 됐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헌재 판결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이 민주당의 탈을 쓰고 부활했다고 봐야 한다. 세월호에 비유하면, 가치·이념과 권리당원 및 열성 지지층 구성과 조직 문화가 너무나 기울어 과거의 민주당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지난 6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 50%와 권리당원 50%를 합산한 ARS 투표 결과가 그 징표다. 이 경선에서 박광온·김한정·강병원·윤영찬 등 이른바 비명계 현역 의원이 줄줄이 탈락했다. 승자는 소신과 도의를 내팽개치고 이재명에게 무조건 충성을 바칠 것 같은 인사들이다.
민주당의 정체성 변화는 겨울 가고 봄이 오는 것처럼 자연적으로 바뀐 게 아니다. 이재명과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민주노총과 주사파 운동권의 본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창원간첩단의 주된 활동 무대인 한국진보연대의 공조 결과다. 그 조짐은 지난해 4월의 전주을 재선거에서 드러났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무공천을 고수해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강성희는 이석기의 대학 직계 후배이고, 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출신이다.
진보당 외곽 조직화한 민노총과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은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반대 집회를 하고, 강성희는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오랜 민주당원으로 2006년부터 8년간 완주군수를 지낸 임정엽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주사파 정당이 전주를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해 출마한 사람은 당선돼도 복당시키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노골적으로 강성희 당선을 도왔다. 강성희는 ‘고맙습니다 민주당’이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였고, 결국 당선됐다.
10만 당원을 자랑하는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답게 당 강령에서 ‘4·3민중항쟁’ ‘한미관계 해체’‘중립적 통일국가’ 등 북한의 대남 전략을 철저히 추종한다. 간첩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논평을 냈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월에 민주당은 조성우(6·15실천남측위 상임대표)와 박석운(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이 주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올릴 후보 4명에 대한 추천권을 줬다.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법인카드 등으로 예산 좀도둑질은 많이 했지만, 자신의 호주머니에 거액을 챙긴 흔적은 없다. 하지만 합법과 불법을 결합해 자신을 도울 특수관계인들에게 수천억 원의 이익을 몰아준 것은 확실하다. 이 돈이 어디로 스며들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이 베푼 음덕(?)이 민주당의 저변에 큰 영향을 줬을 것임은 불문가지! 이는 이재명이 감옥에 가도 민주당을 계속 반(反)대한민국 운동권화, 이권 카르텔화, 주사파의 숙주화를 밀고 갈 것이다. 진짜 민주당원이라면 신당 외에 대안이 있을까 싶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기가 어디라고!” 한동훈 유세장서 항의받은 ‘나꼼수’ 주진우
- 배우 이숙 “정치인 남편과 사별… 2번 낙선 후 뇌출혈”
- “와이프와 애들 어디 사는지 안다”…이천수 거리인사 중 폭행·협박 당해
- 15세 정서주, ‘미스트롯3’ 최종 우승…최연소 眞
- 팔·다리 다 잘려 나가는데… 문재인, 언제까지 침묵할까
- 이재명 45% vs 원희룡 41%…계양을 오차범위 내 접전
- 경호원들 회식하는데…술집 흉기 난동벌인 남자 최후
- 진중권 “민주당, 조국·경기동부연합·용혜인 삼각편대로 뭘 하겠다는 건지”
- ‘여론조사 1위’ 대선후보, 부패혐의 유죄로 후보자격 ‘박탈’
- 서인영, 두번째 이혼설에 의미심장 글 “X”…웨딩사진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