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희룡 돕던 이천수 폭행·협박, 선거 방해 넘어 테러 행위"

[the3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야당이 정책 가치 경쟁을 한다면 야권발 공천 갈등 피로감이 한결 줄어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 대한 광범위한 민심 이반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자 어제(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경기도 양평을 방문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대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어떤 실증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에 몰리자 가짜뉴스 괴담 정치를 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토교통부 상세 설명자료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없음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철이 되니 또다시 의혹을 재탕 삼탕 우려먹으려 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을 떠나 양평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민주당이 어떤 가짜뉴스 괴담 정치를 해왔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 사드(THAAD)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 민주당이 정략적 목적으로 국민 속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철 지난 정쟁을 재탕하는 건 유통기한 지난 음식으로 장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가 선거 운동 중 폭행·협박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법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 방해를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가 다르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표현은 표로 하는 것이지 폭력으로 하는게 아니다"며 "각 캠프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