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 없이 간부들만 타는 수상함 6척 운항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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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수병(병사) 없이 간부만 탑승하는 함정을 시범운항 중이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함정 간부화 시범화'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인천급 호위함(FFG·2500t급) 등 3척을 운영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유도탄고속함(PKG·450t급) 3척을 추가했다.
해군 병사 지원율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육군 18개월에 비해 20개월로 2개월 더 긴 복무기간과 6개월 간 의무적으로 함정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점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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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 기대 속 부사관 업무 과중 우려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이 수병(병사) 없이 간부만 탑승하는 함정을 시범운항 중이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함정 간부화 시범화’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인천급 호위함(FFG·2500t급) 등 3척을 운영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유도탄고속함(PKG·450t급) 3척을 추가했다.
중형함부터 소형함까지 수병 없이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 승조원들만 배치해도 함정 운영에 차질이 없는 지 검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 군이 잠수함이 아닌 수상함 승조원을 모두 간부로만 채운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해군은 전원 간부로 구성된 잠수함 운영 노하우를 수상함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이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무기간이 짧은 병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일부 함정의 경우 수병 없는 간부화가 오히려 전투력 증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그러나 수병 없는 함정 운영의 본질은 급격한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속 대안 찾기라 할 수 있다.
해군 병사 정원 대비 지원자 비율은 2020년 173.5%, 2021년 225.3%였으나 2022년 124.9%로 줄었다.
불합격 등을 제외한 정원 대비 실제 입영률의 경우 2020년 100.5%, 2021년 94.3%, 2022년 70.1%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해군은 지난해 3차례나 추가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해군 병사 지원율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육군 18개월에 비해 20개월로 2개월 더 긴 복무기간과 6개월 간 의무적으로 함정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점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함정 근무 기간에는 함정 위치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고, 외박·외출도 불가능해 군 복무를 앞둔 젊은세대들이 해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편 일각에선 함정 간부화 시범과 관련해 다수의 병사가 수행하던 일을 소수의 부사관이 대체할 경우 부사관들의 업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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