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구속이 살아났다, 한화 최강 토종 3선발 꿈이 아닌 이유

정철우 기자 2024. 3.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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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출처=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김민우의 패스트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제 한화는 꿈의 토종 선발 원.투.스리 펀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까지 확정 됐다. 여기에 김민우가 강력한 5선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문동주는 선발진의 상수다.

류현진은 자타 공인 한국 최고의 투수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투수다. 마지막까지 메이저리그의 오퍼가 있었지만 모든 것을 물리치고 한화행을 택했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연습 경기를 통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낼 수 있는 최고의 구위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도 7일 청백전서 144km까지 찍었다. 패스트볼 구속까지 갖춘 류현진은 정말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더 커지고 날도 풀리면 류현진의 구속은 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문동주도 전력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 해 이닝 관리 속에 8승(8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토종 선발 원.투 펀치만 갖춰져도 가을 야구에 도전해 볼 수 있는 팀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4선발까지 확실한 팀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여기에 한화는 든든한 5선발 자원도 있다. 황준서와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보이고 있는 김민우가 있다.

김민우에게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패스트볼의 구위다. 빠른 공이 살아 나며 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

패스트볼은 김민우에게 왜 중요할까.

최원호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는 커맨드가 좋은 투수는 아니다. 몰리는 공이 많은 투수다. 대신 익스텐션(투구시 발 끝에서 손 끝까지의 거리)이 길다. 2m가 넘는 익스텐션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볼 끝이 좋다. 일정 스피드를 넘어가면 가운데로 들어가도 볼 끝이 살아 나기 때문에 잘 쳐봐야 파울, 아니면 헛스윙이 나온다. 하지만 패스트볼이 139km 정도에 그치면 이 공들이 대부분 인플레이 타구가 된다. 그만큼 안타륾 맞을 확률도 높아진다. 스피드가 조금만 담보 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수다. 최고 144km 평균 142km 정도만 나와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고 설명 했다.

김민우는 7일 청백전서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최고 144km, 평균 142km 정도만 나와도 패스트볼로 충분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다.

익스텐션이 긴 투수들은 볼 끝이 좋은 경우가 많다. 타자 앞에서 살아 올라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공들은 잘 쳐봐야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김민우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만 있다면 한화는 토종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아예 지워버릴 수 있게 된다.

최 감독은 "김민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5선발을 차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는 최고 14승까지 했던 투수다. 비슷한 수준이면 일단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황준서도 좋은 투수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조금씩 성장해도 늦지 않는다. 황준서가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김민우가 버텨 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금 스피드를 유지해 준다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다. 김민우가 지난 겨울 미국으로 개인 캠프를 떠나는 등 부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제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좋은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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