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채상병 외압 의혹 이종섭 전 장관 주호주대사로…尹의 공정·상식 작동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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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8일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호주로 출국한다"면서 "대통령이 지치를 내걸었던 공정거래 상식은 조금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장관이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인데, 호주 제사를 한다는 이유로 꽃가마 타고 도피에 성공했다"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유가족은 원통하고 참사를 제대로 규명하려던 군인은 만신창이가 됐다.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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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8일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호주로 출국한다"면서 "대통령이 지치를 내걸었던 공정거래 상식은 조금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장관이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인데, 호주 제사를 한다는 이유로 꽃가마 타고 도피에 성공했다"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유가족은 원통하고 참사를 제대로 규명하려던 군인은 만신창이가 됐다.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이날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부임 일정을 조정해 출국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조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이 전 장관은 전날인 7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법무부에 출국금지 이의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갑자기 사보 인세를 한다. 이 전 장관에게 걸려 있던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다"면서 "몇 년 해외로 도피시키면 그만이냐. 정말 인생 편하게들 살아서 좋겠다"고 빈정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인 7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 공수처 수사상황을 물을 수도 없고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된 후속조치는 공수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이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국가가 얼마나 군복무 청년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게 국가를 위해 청춘을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인가? 최소한 인간에 대한 일말의 예의 같은 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저는 어떠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윗선에 묻지마 책임을 지우는 데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러나 이미 결제한 보고서를 갑자기 보류하고 미첩된 기록을 회수하고 결론을 바꿔버리기까지 하면서 이렇게 진행했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며 "이 전 장관이 받아야 될 것은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 나라에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장관이 어쩌다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어지는 호주대사로의 황급한 영전까지 국민 누구나 그 인과관계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최상병, 그리고 이 순간에도 불의와 초연히 맞서고 있는 박정우 대령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끝까지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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