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장미에 보라색 넥타이 꺼낸 민주 “법·제도·예산으로 성평등한 세상”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3. 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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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이 116주년을 맞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기념행사를 열어 이를 축하했다.

이재정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116주년 3·8 세계여성의날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책상에 놨다"며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성차별과 성별격차, 성별불평등은 여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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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전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홍익표 “여성 꿈 펼치도록 만들것”
최근 여성층 지지율서도 약세
당내선 여성 공천 비율 일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8 세계여성의 날이 116주년을 맞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기념행사를 열어 이를 축하했다. 민주당은 성차별과 격차, 불평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법과 제도, 예산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여성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정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116주년 3·8 세계여성의날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책상에 놨다”며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성차별과 성별격차, 성별불평등은 여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숨졌고, 이를 계기로 매년 세계시민들은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주고받으며 여성권리 신장을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여성의 날이라 오래간만에 보라색 넥타이도 맸다”며 “자유와 인권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도전과 헌신은 여성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여성이 더욱 존중받고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기념 메시지에 ‘피어라 활짝! 차별없는 세상’이라고 적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차별없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연대가 세상을 바꾸는 힘의 원천”이라며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면서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을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며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으로 여성이 행복한 세상, 성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강세를 보이던 여성층에서도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다. 뉴스핌·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38%, 국민의힘 40.%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민주당 38.8%, 국민의힘 39.1%였고, 여성은 민주당 37.1%, 국민의힘 42%로 나타났다.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서 민주당은 33%, 국민의힘 40%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31%, 국민의힘 39%였고, 여성은 민주당 35%, 국민의힘 40%였다. (응답률 1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성 공천 비율과 관련 지도부에 일침을 가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 공천 결과는 16.5%(200명 중 33명)로 21대 국회 여성 공천 비율 19.1%에 도 못 미치는 수치라 보도됐다”며 “국민의힘은 11.7%라고 하니 22대 국회도 여소남대 국회가 불 보듯 뻔해지고 있다. 갈수록 대한민국 대표성에 여성들이 취약해지고 여성 정책이 실종되어 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 때마다 여성, 청년 우대라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이제는 믿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자조적 농담을 서로 건네기도 한다”면서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우리의 정치는 여성들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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