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세장 찾은 주진우에 지지자들 "너 왜 왔어 인마. 꺼져라"

유튜브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경기도 수원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던 가운데, 현장을 방문한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가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소동이 벌어졌다.

8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팬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수원 지동못골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 위원장을 지켜보는 주씨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주씨를 본 한 시민은 "주진우다"라고 소리쳤고 이내 시민들이 동요했다.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도 주씨를 향해 핸드폰 카메라를 돌렸으며, 이를 본 주씨는 살짝 미소지었다.

하지만 이내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씨를 향해 "너 여기 왜 왔어 인마",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고 소리쳤다.

소란은 약 50초 가량 이어졌고, 이후 주씨는 한 남성이 바로 뒤편에 있던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자리를 옮겼다. 지지다들은 자리를 옮기는 주씨를 향해서 "꺼져라" 라고 고함쳤다.

한편 주씨는 지난해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관련 방송으로 법정 제재를 받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로, 지난 4일 KBS로부터 출연금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 이 프로그램의 해당 회차가 방송심의규정상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