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통령실 ‘이종섭 출금 몰랐다’ 해명에 “거짓말”

김승환 2024. 3.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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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대통령실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관련 해명에 대해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국금지 조치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사실상 해외 도피를 도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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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피의자 해외도피 주도한 것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대통령실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관련 해명에 대해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국금지 조치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사실상 해외 도피를 도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대통령실은 전날 “공수처 수사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 “법무부가 인사 검증을 하고 출국금지도 법무부가 한다”며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본인이 채 상병 사건 관련 수사외압을 은폐하고 사건 주요 피의자의 해외 도피 출국을 방치하는 것, 아니 주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은 조사본부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도 하기 전에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핵심 공범”이라며 “이 사람에 대해 출국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가 만약 이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에 임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장관은 호주대사로 내정돼 이미 외교관 여권이 발급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출국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공수처는 전날 이 전 장관을 소환조사했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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