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들 ‘이것’ 보느라 밤잠 설친다는데...“판권 가격도 몇 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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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별 등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한국 문학 작품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여성 차별 등 일본에서도 친숙한 사회 문제나 살기 어려운 원인 등에 초점을 맞춘 한국 문학 작품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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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K문학, 일본서 점점 인기 치솟아
출판 불황에도 한국작품 매출 늘어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여성 차별 등 일본에서도 친숙한 사회 문제나 살기 어려운 원인 등에 초점을 맞춘 한국 문학 작품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판 불황에도 도쿄도 내 일부 서점의 경우 한국 작품의 매출이 지난달 5%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문학 인기의 문을 연 작품은 2018년 12월 일본에 번역된 ‘82년생 김지영’으로 꼽힌다. 유교적인 남존여비의 사상이 남아 있는 한국에서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여성 차별을 그린 내용이 일본에서도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서점에서 직접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팝 아이돌들도 이 책을 언급하면서 특히 여성들에게 판매가 늘었다. 10만부 이상 팔리면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데 ‘82년생 김지영’의 경우 일본에서만 29만부가 판매됐다. 이를 계기로 2021년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 수는 2016년 대비 약 4배로 늘었다.
특히 혹독한 입시 전쟁과 이어지는 취직난, 여기에 경제적으로 불안해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한국의 사회 문제를 다른 작품도 일본에서 인기다. 지난해 슈에이사가 출간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와 쇼가쿠칸이 선보인 ‘불편한 편의점’ 등이 대표적이다.
수필 작품도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등 눈길을 끄는 제목으로 자기 경험을 섞어 편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대표적이다.
닛케이는 “한국 문학 판권 가격이 과거 대비 몇 배로 오르는 등 인기가 과열 기미를 보인다”며 “한국문학이 K팝처럼 일본에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양질의 작품을 폭넓게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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