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출금’ 이종섭 임명 맹폭···“피의자 도피출국 방치”

“尹, 국제적 망신 전에 임명 철회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피의자로 지목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된 것을 두고 “도피출국 방치”라며 연일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 기강과 국가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인사 검증을 하고 출국 금지는 법무부가 하게 돼 있다”면서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시킨 것을 방치하는 것이다. 아니, 주도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지한다면 법무부는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의 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출국금지 된 피의자가 해외로 나간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면서 “이 전 장관이 유유히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채 상병의 부모는 어떤 모습으로 바라볼지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또한 “대통령실이 채 상병 수사 외압에 관련돼 있어서 이 칼날이 대통령까지 가게 됐다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냐”면서 “출국금지가 된 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것은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