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3조원 벌고 중국서 1조원 손해봤다

박진우 기자 2024. 3. 8.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가 지난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3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현대차 해외 법인 9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조2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증가했다.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설립한 베이징현대(BHMC)는 지난해 9940억5700만원의 총포괄손실을 봤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지분 50%를 보유한 곳으로, 지분법손실은 지난해 52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현대 손실, 5년간 약 4조 5000억원

현대차가 지난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3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서는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8일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현대차 해외 법인 9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조2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판매법인(HMA)의 당기순이익은 2조7782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미국 생산법인(HMMA)인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2362억65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앨라배마 공장은 2022년 시설투자 등으로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판매 호조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생산 법인에서만 3조144억87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해외 순이익의 약 60%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자동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전경. /현대차 제공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순이익은 9211억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6%, 체코 법인(HMMC) 순이익은 7955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0% 늘었다. 2022년부터 공장을 돌리기 시작한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MI)은 지난해 8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공장 가동 1년 만에 흑자를 냈다.

비(非) 생산법인인 캐나다 판매법인(HACC)은 지난해 순이익이 1391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0% 증가했다. 독일 유럽 판매법인(HME)은 1390억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현대차가 2021년 매각한 베이징1공장. /현대차 제공

브라질 법인(HMB)은 지난해 순이익이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 감소했다. 튀르키예 법인(HAOSVT) 또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0% 줄어 2306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설립한 베이징현대(BHMC)는 지난해 9940억5700만원의 총포괄손실을 봤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지분 50%를 보유한 곳으로, 지분법손실은 지난해 524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적자가 약 1300억원 커졌다.

베이징현대의 손실 규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조5000억원 이상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2016년 113만대에 달하던 중국 내 판매량은 2022년 25만6400대까지 위축됐고, 5곳이었던 생산 공장은 2곳으로 줄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