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알론소 감독 뮌헨 이적 대비한다 "후임 감독 명단 작성"

맹봉주 기자 2024. 3.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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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 알론소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레버쿠젠도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 후임으로 20명 이상의 후보 명단을 추렸다. 알론소 감독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서다. 스페인 출신 라울 곤잘레스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렸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을 밀어내고 현재 1위에 있다.

무려 34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20승 4무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뮌헨과 격차는 승점 10점이나 벌어졌다.

당연히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령탑 알론소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 여러 빅클럽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뮌헨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5일 "뮌헨이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알론소다"라며 "양측은 긍정적인 첫 회담을 진행했다. 알론소 감독 차기 행선지는 뮌헨으로 기울고 있다. 올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직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올해 6월까지만 함께하고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번 시즌 컵대회 조기 탈락에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어려워지자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이후 줄곧 뮌헨의 영입 1순위 감독은 알론소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뮌헨은 빠르게 움직였다. 적의 우두머리를 데려오는 작전을 폈다. 알론소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연봉도 약속했다.

▲ 라울 곤잘레스.

지난 2월 27일 영국 매체 '미러'는 "뮌헨이 알론소 감독에게 연봉 2,300만 유로(약 332억 원)짜리 계약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팀을 이끄는 투헬 감독이 받는 연봉 1,100만 유로(약 15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감독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받는 연봉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 뮌헨과 2,300만 유로 계약이 성사되면 알론소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된다. 시메오네 연봉은 3,400만 유로(약 491억 원)다.

선수 시절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축구 센스와 정확한 롱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였다. 2004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2009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서 2014년에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고 3년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알론소 감독은 곧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소년 코치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친 뒤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첫 1부 리그 경력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꿔놓았다. 탁월한 전략, 전술로 레버쿠젠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뮌헨은 이미 알론소 감독과 접촉했다. 알론소 감독은 고민 중이다. 위르겐 감독이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진 사퇴하는 리버풀 역시 알론소 감독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 토마스 투헬 감독.

공교롭게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뮌헨과 리버풀에서 모두 뛴 경험이 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성기를 알린 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부터였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스티븐 제라드와 최강 중원을 이끌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4년 뮌헨으로 갔다. 2017년 은퇴할 때까지 뮌헨에서 뛰었다.

알론소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레버쿠젠과 계약은 2026년까지지만, 올여름 방출 조항이 있어 이적이 어렵지 않다. 뮌헨 감독이 바뀐다면 김민재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레버쿠젠은 벌써부터 플랜B를 계획 중이다. 우선순위는 당연히 알론소 감독과 다음 시즌도 같이 가는 것이다. 하지만 뮌헨, 리버풀이 달려 들었다면 레버쿠젠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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