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원희룡,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접전

이승재 기자 2024. 3. 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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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명룡대전'이 한창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7일 사흘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과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각각 44%, 34%로 10%p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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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서 이 45%·원 41% '오차 범위 내'
지난달 중순 10%p 차이…격차 좁혀지는 추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2월 14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면접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명룡대전'이 한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도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장외 설전도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가 이 대표라고 답했고, 원 전 장관은 4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와 30대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46%, 58%로 원 전 장관(18%, 34%)을 앞섰다. 40대에서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각각 63%, 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60대에서는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62%로 이 대표(27%)보다 많았다. 50대에서는 양측 지지율이 46%로 같았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4%다.

앞서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들과 비교하면 양측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7일 사흘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과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각각 44%, 34%로 10%p 차이를 보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518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14일 진행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이 대표가 49.1%, 원 전 장관이 4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율 격차는 8.1%p다.

민주당이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이 대표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공천 탈락을 뜻하는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이러한 악재가 완전히 걷힌 것도 아니다. 비명계가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지역구의 경선 결과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으로 꾸려질 경우 공천 파동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최근 이 대표가 당 밖으로 화살을 돌리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이유다.

전날에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되면서 수혜를 입었다고 주장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 전 장관도 공천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분들 내세워서 국민에게 심판을 받겠다고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냐"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러한 이 대표의 주장을 허위사실 공표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고속도로가 사골인가. 재탕, 삼탕도 모자라 이제는 허위사실까지 넣어서 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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