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훈풍에 코스피 2680선 회복... SK 하이닉스 신고가 급등
간밤 미국 S&P500 지수가 반도체주 랠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8일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1% 넘게 상승하며 장중 26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 오른 2679.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1% 오른 2676,79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6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치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치(2694.80)에도 근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 5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1.3%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4.9%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반도체도 2% 상승 중이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대형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4%, 삼성바이오로직스 5%, 현대차 1.2%, 기아 1.4%, 셀트리온 1.3%, 포스코홀딩스 1.8%, LG화학 2.1% 등으로 전부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가1.0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5% 오른 나스닥은 장중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 지수도 0.3%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파월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멀지 않았다”고 말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증언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감소됐다”며 “미국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하락해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4.47% 급등한 926.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역대 처음으로 900달러 벽을 깬 것이다. 글로벌 증권사 미즈호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하면서 주가에 호재가 됐다. 이에 종가 기준 시총은 2조3180억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인텔이 국방부로부터 35억달러(약4조6000억원)의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에 4% 가까이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3.4%)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4.2%), 마이크론(+3.58%), 퀄컴(+4.6%) 등 다른 반도체주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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