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캐피탈 봄 배구? 'V-클래식 승리'가 먼저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4. 3.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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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이르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최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승점은 9. OK금융그룹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삼성화재가 승점 9점을 쌓는다면 리그 3위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리그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 9를 획득하고 OK금융그룹이 모두 진다면 3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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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 KOVO 제공


포기는 이르다. 아직 3위까지도 가능하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두 팀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7일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맞대결은 두 팀에게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승점 3을 따낸다면 '최소 준플레이오프(PO)'는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는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 대 1(22-25 25-20 25-21 25-20) 승리. 이로써 OK금융그룹은 19승 15패, 승점 55가 됐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최소 준PO에는 갈 수 있게 됐다.

4위 삼성화재, 5위 한국전력, 6위 현대캐피탈의 마음은 조급해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우선 홈 팀 삼성화재는 현재까지 시즌 전적 18승 15패(승점 48)로 4위를 기록 중이다.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최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승점은 9. OK금융그룹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삼성화재가 승점 9점을 쌓는다면 리그 3위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리그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3라운드까지 리그 1위 싸움을 벌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4라운드 이후 성적은 4승 11패. 이 기간에 쌓은 승점은 7뿐이다.

특히 4라운드 중 발생한 주전 미들 블로커 김준우(195cm)의 부상이 컸다. 이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201cm)의 공격 부담이 커졌고, 다른 공격수들도 나름 역할을 해내야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직전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선 아시아 쿼터 몽골 출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198cm)이 제몫을 해내며 모처럼 승점 3을 챙겼다. 에디는 이날 서브 득점 3점을 포함, 양 팀 최다이자 개인 1경기 최다인 25점을 작성했다.

삼성화재 에디,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KOVO 제공


원정 팀 현대캐피탈도 산술적으론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5승 18패(승점 47)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리그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 9를 획득하고 OK금융그룹이 모두 진다면 3위도 가능하다.

최근 경기력은 들쑥날쑥했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중반까지 3연승을 기록하는 등 봄 배구로 향하기 위한 날개를 펼쳤지만 이후 6경기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 중이다. 승점 18이 걸린 6경기에서 승점 9밖에 따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만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00cm)가 16점을 기록했고, 허수봉(195cm·13득점), 전광인(194cm·11득점), 차영석(193cm·10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59.2%에 달했다. 남은 3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두 팀은 총 5번 만나 삼성화재가 4승 1패로 상대 전적 우위에 있다. 그러나 이 중 3경기가 풀 세트로 가는 접전이었을 만큼, 두 팀의 대결은 라이벌 매치답게 치열했다. 올 시즌 마지막 V-클래식 매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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