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전쟁할 결심 내렸다…1950년 이후 전쟁 가능성 가장 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3. 8.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 수뇌부가 전쟁을 일으킬 결심을 내리면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지난 1950년 이후 가장 높다는 진단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북한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 수뇌부가 전쟁을 일으킬 결심을 내리면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지난 1950년 이후 가장 높다는 진단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북한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칼린 연구원은 “북한에 대해 50년 연구했다”며 “1950년 6월 이후 북한 지도자가 전쟁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칼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2022년부터 전쟁 준비라는 용어를 써왔는데,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그(전쟁에 대한 전략적) 결정은 2023년 3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북한은 그동안 한 번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북한은 일극화(unipolar) 시대가 끝났다고 느꼈고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커 교수도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게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전쟁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로 가장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들며 “당시 북한은 핵무기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지금은 무장을 마쳤다”며 전쟁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으로 미국 본토를 핵으로 위협할 수 있는 3개의 국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헤커 교수와 칼린 연구원은 북한이 “전면전은 아니지만 북한이 국지적인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겨냥한 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인 6일에는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