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수 차례"… 울산·경북대 의대 교수들 '일괄 사퇴' 꺼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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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둘러싼 갈등 속에 일선 병원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도 사직 의사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 교수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원격으로 긴급 총회를 열어 "울산의대 전 교원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 의대 학장단 소속 교수 14명 또한 같은 날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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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대 학장단도 "의학교육 파행 묵과 못해" 일괄 사의
(울산·대구=뉴스1) 김지혜 남승렬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둘러싼 갈등 속에 일선 병원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도 사직 의사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 강경 대응에 착수한 상황에서 교수들이 나서 이들 '전공의 지키기'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전 교원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 교수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원격으로 긴급 총회를 열어 "울산의대 전 교원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의대 증원에 반대한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낸 경우는 있었지만, 교수협의회 차원의 사의를 표명한 건 울산의대가 처음이다.
다만 비대위는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이탈' 위기를 우려해 대체인력 확보, 진료 기능 축소를 병원 측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엔 교수 254명이 참석했다.
앞서 비대위 관계자는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교수진이 투입되면서 업무 강도가 강해졌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병원 내부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 의대 학장단 소속 교수 14명 또한 같은 날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의대 학생 정원 증원 시책에 관해 우리 의대는 교육 가능한 증원 규모를 논의해 그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시했으나,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고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증원을 제시했다"며 "교육자로서 의학교육의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지난 4일 의대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줄 것을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대 의대 재학생을 비롯해 학내에선 반발이 계속돼 왔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지회·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교수노조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경북대에 앞서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 또한 학교 측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지난 6일 학장단 8명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경남 진주 소재 경상국립대에서도 의대 학장 등 보직 교수 12명 전원이 앞서 5일 대학 본부에 보직 사직원을 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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