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형 슈퍼 히어로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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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소방차 경광등의 붉고 노란 불빛이 돌로 만든 해태의 눈동자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한국역사를 탐구한 작가는 첫 소설 '킹세종 더 그레이트'의 초고를 완성한 날 소설 '해태'(핏북)을 쓰기 시작했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 '해태'의 주요 무대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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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소방차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소방차 경광등의 붉고 노란 불빛이 돌로 만든 해태의 눈동자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순간 해태의 눈은 돌이 아니라 황금으로 변한 듯 금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해태 안에 있는 뭔가가 깨어난 듯했다.
SF 드라마 '스타트렉' 작가 겸 프로듀서 조 메노스키가 해태를 영웅으로 탄생시켰다.
한국역사를 탐구한 작가는 첫 소설 '킹세종 더 그레이트'의 초고를 완성한 날 소설 '해태'(핏북)을 쓰기 시작했다.
과학적으로 정립된 이론이 아닌 가설이지만, '분자 유산 이론'이나 '기억의 공기 이론'에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현재 공기 속에 작은 분자로 남아 있다. 숨결에는 기억이 담겨있어 현재를 사는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공기 속에 존재하는 기억도 함께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가설을 해태로 발현시키고,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등장시켜 인간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페르소나 '할코'가 등장한다. 핀란드 민속학자 '할코'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막걸리에서 한민족의 강한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만신 '매화'를 통해 '정신세계와의 연결'의 의미를 탐구한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 ‘해태’의 주요 무대는 서울이다. 신이 창조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려는 인간의 욕망이 서울 한복판을 화마로 물들이고, 거대한 불길과 함께 다른 시공간에 머물던 해태가 등장해 불을 먹어치운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까지 등장하며 인간 공간인 서울은 신들의 전쟁터로 변한다. 전쟁이 벌어지자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해태가 현 세계를 지켜낸다. 해태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고, 서로를 지키는 가족이 되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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